이른아침 연꽃을 만나기위해 찾아간 관곡지..
새벽에 갑자기 소나기라고 내리는걸까.. 빗소리에 깜짝놀래 잠에서 깬듯하다
그동안에 미뤄두고 못갔던 관곡지를 아침에 다녀올러고 생각하고있었는데
비가 적당히 내려줬으면 하는 바램으로 다시 잠자리에 들었고
5시쯤에 일어나야지 했는데 밤새 빗소리에 몇번을 잠에서 깨고 뒤척이다보니
일어날러고했던 시간을 1시간을 오바한채로 소스라치게 놀라 잠에서 깼다
제대로 씻지도않은채 모자를 푹~ 눌러쓰고 관곡지를 향했다..
밤새조금내려준 비로 인해 오늘은 근사한 하늘이 될듯한데 좀더 있다가
차라리 오후에 맑은 하늘도 담을생각으로 오후에 나설까 했지만
그때쯤이면 날도 덥고 오히러 아침보다 못할거란 생각이 먼저 들었다
사람들이 많이 없었으면 좋겠다... 하고 생각했는데
관곡지에 도착 벌써부터 많은 차들이 차도를 점령하고 있었다..
해년마다 다녀온 관곡지.. 관곡지에 연꽃은 꽃잎이 다른곳과 좀 다른듯하다..
꽃잎이 오동통해서 무척이나 탐스럽고 이곳에선 꽃잎속에서 거짓말처럼
심청이가 나타날거같은 그런 풍성한 자태를 가지고있는 연꽃이다..
집에서 이곳까지 넉넉잡고 40분이면 오지만 이른 아침이라 시간은 많이걸리지 않았다
도착해보니 나보다 더 부지런 사람들이 많다는걸 알수있듯
이른 시간인데도 사진을 찍는 사진사들과 행사를 준비하는 사람들 그리고 관곡지를
따라 운동하는 사람들로 붐비고있었으며 그 소소한 풍경들 속에서
난 연꽃을 찍어보고 사람들을 찍어도 본다...
정말로 부지런한 사람들..^^ 그리고 한가지라도 놓칠세라 삼각대를세워놓고
아주 열심히 셔터를 누르고있는 모습에 그들의 열정을 느낄수가있었다
생각보다 연꽃은 많이 피어있지 않았고 피고지고 하는걸 반복하고있었다
작년 8월초에 이곳에 왔을때는 그래도 탐스런 연꽃이 듬성듬성 제법 많이 피어있었는데..
좀 일찍 온것인지 아니면 비가온뒤라 아직 피지 않은건지...
조금 썰렁한 모습에 실망했지만 그래도 가까우니 생각날때마다 오면
근사한 연꽃과 풍경을 담을수 있지않을까.. 가깝다는걸로 위안을 삼아본다..
내린비로 촉촉하게 맺혀있는 빗방울과 함께 연꽃이 더 선명하고 이쁘다
두손으로 공손하게 받쳐들고 향기를 맡고싶었지만 잘못 건들어서 툭~ 하고
연꽃이 꺾일까바 조심스럽게 향을 맡아보지만 많이 아쉽다..
구름이 좀 걷히고 해가 얼굴을 내밀때 연꽃에 맺혀있는 빗방울들이 반짝거리고
빛나는 모습도 담고싶었지만..^^ 그건 나의 욕심일뿐이고..
그저 지금의 풍경에 지금의 연꽃에 만족할수있는 고마움을 느껴본다..
연꽃 몹지않게 인기있는 수련들도 아직 채 피지 않은채 웅크리고있었지만
몇송이 피어있는 모습만으로 우아하고 자태고운 모습을 느낄수가있었다..
수련을 보고있으면 클로드 모네가 생각이나는데 그의 작품에는 수련이 참 많았던거같다
때론 수수하고 때론 화려한 모습을 모네도 그의 작품에 담을정도로
수련은 마음을 안정시키고 편안하게 해주나보다...
오늘은 이곳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가 있다고 했는데 연꽃으로 만든
요리 경연대회가 열리는데 올해로 4회째라고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곳이 더 붐볐고 사람들이 더 많았던거 같다..
11시부터 시작이라고했는데 좀더 늦게왓으면 요리를 만도는 모습도
담을수가있었을텐데 조금 아쉽기도했다...^^
한컷이라도 놓칠세라 삼각대를 펼쳐놓고 연꽃을 담는 모습들..
난 저렇게 연꽃만 연신찍어대는것보다 소소한 풍경을 담는것이 더좋다..
그래서 인지 다른사람들보다 멀리보게되고 풍경을 위주로 담는데
어쩔땐 발아래 멋진 모습을 놓칠때가 있어서 그게 많이 아쉽다..^^
이른아침 연꽃을 만나기위해 찾아간 관곡지에서는 연꽃보다는 오히러
사람들이 더 많았지만 듬성듬성 모여서 사진찍는 모습이 흡사 연꽃을 닮은듯해서
그런것까지도 기분이좋은 이른아침 외출이 된거같다..
함께 동행해주겠노라 했던 아들녀석은 한시간가량을 돌아보는 시간내내
차안에서 달콤한 아침잠을 자고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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