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길에는 지도가 없습니다

삶이 대단하고 인생이 길 것 같아도
결코 대단한 것도 아니며 긴 것도 아니랍니다 .
내가 팔팔하던 그 시절에는 시간도 더디게 가고
세월도 한없이 느리게만 가더니

인생의 반환점 돌고 나니
다가오고 사라지는 그 시간과 세월이 너무 빨라
마치 인생의 급행 열차를 타는 듯했지요 .
올라갈 때는 끝없이 먼 길.
내려 올 때는 너무나 빠른 지름길.
이것이 바로 인생의 시계이자 삶의 달력이 아닐련지요?

아등바등 한눈팔지 않고 죽도록 일만 하고 멋지게 쓰고
폼나게 쓰고 당당하게 한번 써 보지도 못하고
죽움을 맞이하는 그런 세대들이
지금 우리의 세대라 해도 과언이 아니라 생각해 봅니다 .

위로는 엄한 부모님 공경하고
아래로는 오로지 자식에게 올인하고
그것도 모자라 자식에 그 자식까지 가슴에 안고
어깨 위에 메달면서 온 몸이 부셔저라 일만 하면서도
나는 괜찮아하는 그 세대가 지금 우리의 세대라 생각합니다.

인생 그까짓꺼 정말 별것도 아니고.
삶 그까짓꺼도 정말 대단한 것 아니고.
길 것 같던 인생 절대로 긴 것 아니랍니다.
일한 만큼 편안하게 쉴 수도 있어야 하고
벌은 만큼 당당하고 멋지게 폼나게 쓸 수도 있어야 합니다.

나중에 나중에 하다가 끝내는 한푼도 쓰지 못하는
어리석고 후회 같은 건 절대로 하지도 말고 해서도 아니됩니다...
기쁜 마음으로 아침을 맞이하고.
오늘 하루도 흐르는 강물처럼.
넓은 바다처럼. 맑은 하늘처럼. 잔잔한 호수처럼.

이렇듯 평화롭고 복되고 사랑과 행복속에
아주 멋진 날 되소서..!
삶이 힘들고 괴로울지라도
주워진 삶을 기쁨으로 맞이할 수 있는
용기와 믿음을 주소서..
-옮긴글-

그리그 - 페르귄트 모음곡 1번 中 '아침의 기분'